1. 불임의 의미
불임은 약 1년간 피임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적인 부부는 결혼 후 1년 이내에 80-90%가 임신이 되고, 2년간의 부부생활 중에는 5% 이하만이 임신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최근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결혼연령이 높아지고 자녀를 늦게 갖게 되며, 여러 가지 피임방법의 확산, 임신중절 및 성병으로 인한 골반감염증의 증가, 경제발전에 따른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인해 불임증이 크게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불임부부의 약 35%가 남성인자, 또 다른 35%가 여성의 난관 및 복강인자, 그리고 배란장애가 15%이며, 불임검사상 비정상소견을 발견할 수 없는 특발성 불임이 10%가 됩니다.
2. 원인 및 발병기전
불임은 남성이 문제인 경우가 35%정도이고 여성이 문제인 경우는 50%정도입니다. 남성의 경우 정자형성장애, 정자의 운반 및, 부속선 기능장애, 발기장애, 사정장애 등으로 인해 불임을 유발할 수 있고 여성의 경우는 성기에 이상이 있거나 발육이 부진할 경우, 월경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배란이 되지 않는 경우 등입니다. 여성 경우 몸이 너무 마르거나 너무 뚱뚱해서 일어나기도 하지만 피임약을 오랫동안 복용해도 발생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난소의 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에 배란이 되더라도 자궁 내막이 제대로 증식하지 못해 수정란이 착상을 하지 못하는 수가 있습니다. 난관에 이상이 있어 정자와 난자가 만나지 못하는 경우에도 임신이 되지 않습니다. 이외에도 여성에게 당뇨병, 빈혈, 갑상선질환, 고프로락틴혈증 등의 전신 질환이 있거나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질염, 자궁 경부염 등의 생식기 질환이 있을 때에도 불임이 될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종자(種子)', '구자(求子)', '자사(子嗣)'등의 부문에서 불임증을 다루고 있으며 불임증의 치료는 한방이든 양방이든 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방에서는 불임을 신허형(腎虛型), 간울형(肝鬱型), 습담형(濕痰型), 기혈허약형(氣血虛弱型), 어혈형(瘀血型), 습열형(濕熱型)등으로 나누어 치료합니다.
3. 치료 및 예방
남성불임은 정자형성장애의 경우 호르몬 요법과 인공수정 등이 있습니다. 생식기의 염증 등으로 인해 요도나 정관이 막혀 있거나 좁은 경우 항생제 치료나 수술로서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여성측의 원인으로 배란이 안 될 때에는 배란 유도제를 사용하고, 난관의 양쪽이 다 막혔을 경우는 난관 성형술을 통해 난관의 유통성을 좋게 할 수 있습니다.
한방치료에 있어서 그 원인에 따라 약물치료, 혹은 침이나 뜸을 이용한 치료를 하게 되며 특별한 기질적 원인이 아닌 원인 불명의 불임증에 특히 효과적입니다. 또한 한방 치료를 하면 여러 가지 장애가 없어지고 체질이 개선되는 효과가 큰 편입니다.
<약물치료>
- 녹태: 새끼를 밴 암사슴의 배를 가르고 태반과 새끼를 꺼내어 말린다. 이것을 보드랍게 가루낸 것을 졸인 꿀로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0-15g씩 하루 2-3번 먹는다. 녹태는 불임증을 비롯한 부인병에 흔히 쓰는데 보혈강장약으로도 가치가 있다.
- 녹태, 구기자: 각각 같은 양의 가루를 섞어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6-8g씩 하루 2-3번 먹는다. 구기자를 같이 쓰면 녹태의 보혈강장작용이 더 세진다. 몸이 약해서 임신이 안될 때 효과가 있다.
- 자라등딱지(별갑):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10-15g씩 하루 3-4번 먹는다. 자궁발육부전과 월경장애가 있으면서 불임증이 온 때에 쓰면 효과가 있다.
- 삼지구엽초, 약쑥(애엽): 각각 같은 양을 섞어서 오랫동안 물에 달여 찌꺼기를 짜버리고 다시 물엿처럼 되게 졸여 한번에 10g씩 하루 3번 끼니 전에 먹는다. 냉으로 인한 불임증이나 성기능이 약한 불임증에 쓴다.
- 당귀, 잇꽃(홍화): 잘게 썬 당귀 50g과 잇꽃 10g을 25-40% 술 1l에 30일 동안 담그었다가 잘 흔들어 걸러서 찌꺼기는 버리고 그 술을 한번에 5-6ml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월경장애가 있으면서 불임증이 있을 때 40-80일 동안 꾸준히 쓰면 임신될 수도 있다.
- 냉초: 2kg을 잘게 썰어 물 5-6l를 붓고 달여서 찌꺼기를 짜버리고 다시 물엿처럼 졸여서 한번에 10-15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월경을 고르게 하는 작용이 있으며, 냉병으로 임신하지 못하는 데 쓴다.
- 익모초, 생당쑥: 각각 1kg을 잘게 썰어 물 7-8를 붓고 달이다가 찌꺼기를 짜버리고 물엿처럼 되게 졸여서 한번에 10-15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피를 잘 돌게 하고 속을 덥혀주는 작용이 있어 임신될 수 있게 하며 또 냉증을 없앤다. 이 약을 써서 불임증을 고친 경험이 있다.
- 바위손(권백): 타지 않게 불에 볶아서 가루낸 것을 꿀에 반죽하여 1알의 질량이 0.2g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0-15알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냉병으로 임신을 하지 못하는 데 효과가 있다.
- 생지황: 20g을 물에 달여 하루 2번에 나누어 끼니 사이에 먹는다. 월경장애가 있고 이슬이 많으면서 임신하지 못할 때 쓰면 좋다.
- 오미자: 100g에 물 500ml를 붓고 100ml로 걸게 달여 찌꺼기를 짜버리고 그 물에 적신 약솜을 질강 안에 넣는다.
- 밤나무겨우살이: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5-6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고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좋게 하므로 자궁 부위를 항상 덥혀주는 작용이 있다. 자궁발육부전이나 냉병으로 오는 불임증 때 쓰인다.
- 익모초, 약쑥(애엽), 당귀, 약방동사니: 익모초 60g, 약쑥 80g, 당귀, 약방동사니 각각 40g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졸인 꿀로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5-6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이 약들은 다 몸을 보호하는 데 쓰는 약으로서 자궁긴장도를 늦추어 주며 여성들의 영양상태와 내분비장애를 낫게 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작용을 한다.
- 익모초, 더위지기(인진): 각각 1kg을 잘게 썰어 물 7-8l를 넣고 달이다가 찌꺼기를 짜버리고 물엿 정도로 걸쭉해지게 다시 졸여서 한번에 10-15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 익모초: 물에 달여 찌꺼기를 짜버리고 다시 물엿 정도로 걸쭉해질 때까지 졸여서 병에 넣고 한번에 10-15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 약쑥(애엽): 20-30g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갈라 끼니 뒤에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