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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설사란?
아이들의 건강은 대변을 통해 파악할 수 있습니다. 대변은 그날의 아이 몸 상태, 섭취한 음식의 소화상태 등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어른들이 황금색의 대변을 보고 "변 좋다" 하며 아이의 건강을 안심했던 것은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설사는 몸에 해로운 것을 밖으로 보내는 현상으로 보통 하루에 보는 변보다 횟수가 증가하고, 물기가 많아지는 이상 증상입니다. 엄마들은 아이가 설사를 시작하면 큰 병에 걸린 것처럼 걱정이 많은데 말 그대로 이상증상이라 가만히 놔두어도 저절로 낫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문에 설사를 하더라도 잘 놀고 먹기도 잘 하면 일단 안심해도 됩니다. 그러나 설사를 겪어본 엄마들은 아시겠지만 설사가 빨리 멈추지 않고 오래가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매일 몇 번씩 보는 설사는 그렇다 치더라도 제대로 먹지도 못해 칭얼대기도 하고, 변 때문에 빨갛게 발진이 난 엉덩이도 속이 상합니다. 가장 힘든 것은 급성 설사일 경우 응급상황이 발생할 소지가 많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설사를 일으키면 가장 먼저 원인이 무엇인가 밝혀내야 합니다. 또 평소 변을 묽게 보는 아이라면 설사인지 아닌지도 잘 구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평상시 아이 변을 잘 관찰해두어야 합니다.
설사의 원인
설사는 소화기관이 완전하게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이 많이 먹거나, 감기에 걸렸을 때, 먹은 음식이 몸에 맞지 않을 때 나타납니다. 신생아나 영아들이 만성설사를 일으키는 경우는 분유가 맞지 않는다거나 분유 자체를 장에서 흡수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성 설사' 가 많습니다. 이 경우에는 분유를 교체하거나 설사분유를 먹이면서 치료하면 한결 좋아집니다.
이외 속이 냉해지면서 오는 설사가 있습니다. 즉, 잘 때 이불을 걷어차 배가 드러난 채 자거나, 찬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 몸이 냉해져 설사를 하는 경우입니다. 특히 소화기관이 약한 아이들일수록 찬 것에 노출되면 바로 설사를 합니다. 한방에서는 모든 설사는 소화기 계통인 비위, 즉 비장과 위장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주변의 습하거나 찬 기운이 많은 경우, 선천적인 비장과 위장의 허약하여 오는 증상, 잘못된 섭생 등입니다.
흔한 설사의 종류
급성 바이러스성 위장관염
과거 원인을 모르던 때는 '가성콜레라' 라고 불렸습니다. 그런데 로타 바이러스가 원인이었음이 알려지면서 '급성 바이러스성 위장관염' 이라 합니다. 주로 생후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에 발병하며 3세 이후에는 거의 없습니다. 증상을 살펴보면 1˜3일 정도 발열과 식욕부진이 생기다 갑자기 하루에 몇 번씩 구토를 합니다. 이 때 발열이 심하면 열성 경련을 동반합니다. 또 이중 30% 정도가 구토를 하기 전 기침과 콧물, 가벼운 감기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구토를 한지 1˜2일 후(또는 구토와 동시에)부터 설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설사는 녹색, 황색 또는 쌀뜨물과 같은 변이며, 양이 많고 하루 10˜12회 정도 변을 봅니다. 보통 1주일을 전후하여 설사가 멈추면서 치료가 되지만 간혹 장에서 우유의 단백질을 흡수하지 못해 우유를 먹이자마자 다시 설사를 일으키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 나라는 춥고 건조한 늦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유행하는 데 주로 오염된 음료수, 손, 음식 등의 매개물과 입을 통해 전염되며, 호흡기를 통한 공기 전파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초기에 전염성이 높아 가족이나 놀이방, 유치원 등에서 쉽게 전염됩니다. 때문에 손을 씻는 등의 철저한 위생관리는 물론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일단 가성콜레라의 증상이 보이면 탈수가 되지 않도록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전해질을 보충해주며 탈수가 심할 때는 입원시켜 치료를 해야 합니다. 드물게는 뇌염, 뇌막염, Reye 증후군, 폐렴, 영아돌연사와 같은 합병증이 올 수도 있습니다.
소화불량증
우유가 몸에 맞지 않거나 진하게 먹었을 때, 급하게 먹었거나 처음 먹은 음식이 몸에 맞지 않을 때, 이유식이 거칠어서 소화가 안 되었을 때나 이유식의 양을 계획적으로 늘리지 못해 위와 장에 염증이 생기거나 소화기능이 떨어졌을 때 설사가 납니다.
설사는 심하면 하루 10차례 이상 보기도 하는데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 찌꺼기가 그대로 나오거나 점액 변을 봅니다. 또 심하면 변에 피가 묻어 나오기도 하는데 썩은 냄새나 신 냄새기 납니다. 설사 외에 구역질을 하거나 토하기도 하는데 물을 제외한 우유, 젖을 주지 않고 물만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반나절 가량 굶기고 나면 우유를 평소 량의 두 배로 묽게 타서 주며, 이유식을 먹을 수 있는 아이의 경우 미음만 조금 먹입니다.
백색변성 설사증
생후 6개월부터 만 2세까지의 아이에게 많이 나타나는 소화불량의 일종입니다. 늦가을부터 추운 겨울에 많이 발병하며 처음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세로 시작합니다. 이후 설사와 구토를 하고 열이 나기도 합니다. 설사와 구토가 매우 잦아서 자칫 탈수상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설사와 구토를 심하게 하여 탈수 증세가 오기 쉬우므로 따뜻한 물을 수시로 목이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구토를 해서 물까지 모두 토할 경우가 있는데 아무 것도 먹이지 말고, 어느 정도 속이 가라앉은 후에 소화하는데 무리가 없는 것을 먹입니다.
설사할 때 효과적인 가정요법
설사를 하면 가장 먼저 탈수를 막기 위해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입니다. 수분을 보충하는 방법에는 설사를 멈추게 하는 것도 있지만 이보다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여 나쁜 것을 설사로 배설하게끔 놔두는 방법이 더 좋습니다. 보통 가정에서 수분을 섭취하는 방법으로는 보리차를 먹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리차는 열을 동반하는 설사에, 특히 급성 설사에는 별 무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만성적인 설사가 있는 아이는 보리차를 자꾸 먹이거나 이를 우유에 타서 먹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보리는 찬 성질을 지닌 음식으로 속이 냉해지고 설사가 잘 멈추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결명자 역시 찬 성질의 음식이므로 피해야 합니다.
설사를 자주 하는 아이는 비위를 따뜻하게 보하는 생강, 백출, 복령을 함께 끓여서 그 물을 평소 조금씩 먹이면 도움이 됩니다. 더불어 설사를 멈추게 하는 파뿌리탕을 먹여도 좋습니다.
이유식을 하는 경우에는 기름기 있는 음식을 피하고 밥과 같은 고형 성분보다는 죽으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찹쌀 미음은 설사에 효과적인데 찹쌀은 어떤 곡물보다도 따뜻한 성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3살 이상 된 만성 설사를 하는 아이들은 입이 까다롭고 잘 먹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찬 음료나 찬 음식, 찬 과일은 더욱 금해야 합니다.
이외 설사를 하면 엄마나 아이나 그 외 주변 사람들이 손을 깨끗이 하여 위생에 주의하며 청소는 물론 옷도 자주 갈아 입혀야 합니다. 가능하면 기저귀를 간 후에도 물로 잘 씻어주면 좋은데 엉덩이가 짓무른 아이들은 잘 말려 주어야 합니다.
민간요법
찹쌀죽
성질이 따뜻한 음식인 찹쌀은「본초강목」에 "찹쌀 죽은 기력을 내게 하고 위장의 냉증과 설사, 구토를 낫게 한다" 고 쓰였으며 중국 북송시대의 시인 장모는 "아침 일찍 찹쌀 미음을 따끈하고 부드럽게 만들어 먹으면 위장을 보호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여 타액을 많이 나오게 하면 추위에 강하게 한다" 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찹쌀 죽은 대대로 내려오는 설사를 멎게 하는데 대표적인 음식으로 찹쌀을 살짝 볶아서 죽을 쑵니다.
부추된장찌개 : 된장찌개에 부추를 넣고 끓여서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면서 설사가 멎습니다.
미나리 : 신경성 설사나 구토 등에는 미나리를 삶아 그 즙을 짜서 먹습니다.
표고버섯 : 표고버섯을 달여서 그 즙에 꿀을 넣으면 설사,구토,기침, 가래에 효과가 있습니다. 단 돌 전 아이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도토리가루 : 도토리 중에서 아주 떫은 것을 골라서 속 알맹이를 말려 가루로 만들어 하루에 1˜2g 씩 3회 복용합니다.
마, 귤껍질 : 마(산약)와 귤껍질 8g씩을 물에 달여 매일 3번에 나누어 마십니다.
대추나무 껍질 : 늙은 대추나무 껍질 8g을 물에 달여 하루 2번에 나누어 마십니다.
석류나무 껍질 : 석류나무 껍질 8g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마십니다.
전문의 처방
위령탕 : 물설사를 줄줄 하는 증세에 효과가 좋고 또 배가 아프며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 씁니다. 창출, 후박, 진피, 택사, 백출, 적복령, 백작약 등이 사용되며 하루에 세 번 나이에 맞춰 식후 복용합니다.
황금 작약탕 : 황금작약탕은 열이 나면서 배가 몹시 아프고 설사가 심할 경우, 특히 설사를 하면서 피가 나올 때 쓰는 처방입니다. 어린이 설사나 홍역 등에 주로 쓰입니다. 황금, 작약, 감초가 들어갑니다.
조위고 :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하며, 소화기를 조화롭게 하고 젖을 잘 소화시키게 합니다. 산약, 인삼, 백출, 백복신, 진피, 감초 등이 들어가며 작은 콩 크기로 환약을 만들어 미음이나 모과 달인 물에 한 알씩 녹여 먹입니다.
향사온비탕 : 소화불량, 복통, 트림을 동반한 설사에 효과적입니다. 속이 냉하여 몸이 차거나 찬 음식만 먹어도 설사하는 경우에 좋습니다. 창출, 후박, 진피, 산사육, 초두구 등을 사용합니다.
사신환 : 장이 냉하여 설사하는 과민성장증후군에 효과적입니다. 오미자, 파고지, 육두구 등을 이용해 환을 만들어 사용합니다.
삼령백출산 : 위와 장이 허약하고 식욕이 없으며 설사하는데 좋습니다. 인삼, 백출, 백복령, 산약, 감초 등을 사용합니다.
익원산 : 여름철 설사에 특히 좋고, 활석, 감초 등을 씁니다.
설사에 좋은 음식 & 약재 가려먹기
설사에 따라 초기에는 음식을 금하는 경우도 있지만 설사를 하는 중에도 좋은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합니다. 그래야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고 빨리 낫게 하는 것은 물론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설사에 좋은 음식은 따뜻한 성질을 지닌 음식과 섬유질이 적은 음식입니다. 또 이러한 음식은 대변을 굳게하고 장을 튼튼히 만들어 줍니다.
음식편
홍시감 : 붉게 익은 홍시를 껍질을 벗겨 숟가락으로 떠 먹이면 지사작용을 합니다. 한 번에 1/2˜1개를 하루 여러 차례 먹이면 좋습니다. 조금 큰 어린이는 하루 2˜3개를 간식으로 먹입니다.
곶감 : 겨울에 설사하는 아이에게 좋은 음식으로 너무 마르지 않은 연한 곶감 3˜4개를 물에 달여 그 물을 3번에 나누어 마십니다. 또 대추 5알과 곶감 5개에 물 2컵을 붓고 달여 반으로 졸아들면 그 물을 소주잔으로 1˜2잔씩 마시게 합니다. 많이 먹으면 변비가 생기기도 하나 장을 안정시키는 작용이 있습니다.
마늘 : 따뜻한 성질의 음식이지만 아이들에 먹기에는 자극적이므로 익혀서 먹습니다. 민간에서는 생마늘 2개를 껍질이 까맣게 탈 정도로 불에 구워 매운맛이 없어지면 껍질을 벗기고 5일정도 꾸준히 먹이면 좋다합니다.
바나나 : 푸른 빛 도는 바나나는 소화하기 힘들므로 껍질이 노랗고 무르게 된 상태에서 먹입니다. 이유식 초기의 아이들은 가급적 익혀서 주고 유아인 경우 하루 2개정도 먹입니다.
토마토 : 빨갛게 잘 익은 토마토의 껍질을 벗겨서 자주 먹거나 쪄먹습니다. 토마토 껍질은 살짝 데쳐 벗기고 먹는 것이 좋고, 방울토마토는 설사에 부담을 줍니다.
후추: 후추알 8개를 가루 내어 설사하는 어린이의 배꼽위에 놓고 반창고로 고정시킵니다. 5일쯤 지속합니다. 위장과 콩팥 기능이 허약하고 냉하여 일어난 설사에 씁니다.
곡류 : 찹쌀은 설사에 좋고, 조는 구토에 좋습니다. 이외 좁쌀, 콩 등을 물에 충분히 불려 약간 질게 밥을 하면 설사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보리나 현미, 팥밥은 소화하기가 힘들어 장내 가스를 유발하고 설사를 일으키기 쉬우므로 피합니다.
포도 : 변을 무르게 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그러나 즙을 내어 먹거나 달인 즙을 마시면 소화 작용을 도와 변이 굳어지게 합니다.
쑥 : 봄에 먹기 좋은 설사 음식입니다. 뿌리와 잎, 줄기를 모두 넣은 뒤 물 2잔을 붓고, 반으로 졸아들 때까지 달입니다. 3분의 1잔씩 아침과 저녁으로 하루 2회 마십니다. 먹기 힘들 경우 황설탕을 넣어도 되고, 국으로 끓여 먹어도 좋습니다.
매실 : 푸른 매실을 즙을 내 2˜3숟가락 먹입니다. 매실 원액이 있는 경우 원액 1스푼에 생수 1잔을 섞은 다음 황설탕이나 오곡조청으로 맛을 내 먹게 합니다.
대추 : 성질이 따뜻하며 소화기 계통의 기능을 강화시켜, 장에서 수분이 잘 흡수되도록 합니다.
밤 : 위장이 약하고 설사를 할 때, 성장통을 호소할 때, 먹는게 신통찮을 때 먹이면 좋습니다. 변비일 때는 먹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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