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겨레신문] Q/A - 소아야제 (8개월 아기가 칭얼댈때) 등록일 | 2003-03-29 06:08
내용  
8개월 아기 밤마다 칭얼대
 
8개월 된 딸아이가 밤마다 잠을 안자고 한 시간 간격으로 깨서 칭얼댑니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데 혹시 어디가 아파서 그런 걸까요. (이혜원·31·부산시 금정구 장전동)

! 아이가 밤에 잠을 자지 않고 깨서 칭얼거리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밤에 충분히 자지 못하면 성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물론 성격도 예민해지고 신경질적이 될 수 있습니다.
 
생후 첫 돌까지는 밤에 몇 차례씩 깨서 보채는 것을 생리적 현상으로 볼 수 있지만, 첫 돌이 지나서도 자주 깨서 울어대면 ‘야제증’(夜啼症)이라 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물론 첫 돌이 되지 않은 아기라도 밤에 깊은 잠을 못 이루고 네 차례 이상 깨서 보채거나 밤낮이 바뀐 상태가 1주 이상 지속되면 서둘러 치료해야 겠지요.
 
한의학에서는 이런 증상을 ‘야제사증’(夜啼四證)이라 하여 4가지 원인으로 구분해 치료합니다. 야제사증 가운데 비한(脾寒)은 배가 냉해서 아플 때, 심열(心熱)은 심장에 열이 있을 때, 구창중설(口瘡重舌)은 입 속이나 다른 부위가 아플 때, 객오(客悟)는 두렵고 놀라서 우는 때를 각각 가리키는 증상입니다.
 
어머님께서는 우선 아이의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분유나 이유식을 소화하기 쉬운 형태로 소량씩 먹이고, 감정적으로 격한 상태가 되지 않도록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자다 깨어 심하게 울며 보챌 때 마구 야단치는 것은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조용히 달래주거나 혼자 가만히 내버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에서는 이와같이 환경이나 음식 등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그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좀더 적극적으로 원인을 찾아 치료해줘야 합니다.
 
채기원 도원아이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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