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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아픈 침, 쓴 한약... 울던 아이 뚝!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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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03 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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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침, 쓴 한약…울던 아이 뚝!
▲어린이에 맞춘 한방 치료법
“몸에 좋은 약은 쓰다”는 말은 적어도 아이들에겐 안 통한다. 특히 쓰거나 시커먼 일반 한약은 아이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침이라도 놓으려면 울음부터 터뜨린다. 아무리 좋은 명약도 못 먹이면 무용지물이 된다. 요즘 어린이들의 약이나 침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주는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물처럼 맑은 한약과 아프지 않은 레이저침, 향기요법 등을 이용하면 아이들도 손쉽게 치료할 수 있다. 적어도 꼬마들에겐 먹기 좋은 약이 몸에 좋은 셈이다.
◇증류한약=한약재에서 얻은 한약 원액을 ‘증류용 탕제시스템’을 이용해 가열, 추출한 뒤 냉각액화한 것이 증류한약이다. 4시간 이상 달이는 1차 과정에서 상당 부분의 농약이 날아간다. 이어 증류과정에서 농약·방부제 및 중금속 등 유해성분이 날아가고 안전한 한약을 얻는다.
이렇게 만든 증류한약은 물처럼 투명한 색깔에, 쓴맛이나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또 기존 한방약재에 비해 소화 흡수도 낫다. 어지러움이나 울렁거림 등 일반 한약 복용 때의 부작용도 없다. 때문에 어린이는 물론 탕약을 복용하기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다. 현재 증류한약은 여러 한의원에서 만들고 있다. 증류한약을 쓰면 비만 아이가 된다든지, 한약 부작용으로 간과 콩팥이 손상될 걱정은 안해도 된다.
◇레이저침=레이저침 치료는 집중된 레이저 광선을 경혈에 쏘일 때, 경혈 부위에 레이저광선 반응과 전자장의 자극 작용이 체내 경락 계통에 변화를 줘, 고르지 못한 기혈의 순환을 조절하고 생체 기능을 촉진해주는 방법이다.
특히 어린이용 레이저침은 통증이 없고, 고출력의 레이저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므로 시술 후 흔적이 남지 않는다. 또 피부에 직접 접촉하지 않아 세균 감염 걱정도 없다. 사용도 간편하고 시술시간이 짧다. 자극의 정도를 쉽게 조절할 수 있어 침을 두려워하는 소아에게 널리 쓰인다. 더욱이 한방에서 의료보험도 적용돼 비교적 저렴하다.
◇향기요법=목욕할 때마다 감기가 심해지는 어린이라면 아로마향을 섞은 목욕물로 치료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아로마향을 코의 점막을 통해 흡입하므로 비염·축농증·기관지염도 호전된다. 향 입자는 매우 작아 모공, 땀샘을 통해 피부에 흡수된다. 입자가 모세혈관을 타고 전신을 순환하며 짧게는 몇시간에서 길게는 며칠 동안 머물며 치료를 돕는다.
대부분 한방약재(꽃이나 잎)를 정제해서 코로 냄새를 맡거나 목욕물에 약초를 섞어 피부와 코 점막을 통해 흡수케 한다. 그밖에 말린 약초를 주머니·복대에 차거나, 병에 넣어 다니며 향을 맡는 방법 등도 있다.
〈도움말:도원아이한의원 이정언 원장〉
/전병역기자 junb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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